멀어진다는 것.
글/김봉숙
멀어진다는것
자꾸자꾸 작아져 보이는 거리
너와나와의 간격
하나 둘....
점차로 친근한 것들과
익숙한 것들과의 단념이리라
멀어지는것 만큼 잊혀지고
잊혀지는 망각위에
다가가는것 만큼 가까움으로
새로운 친근함으로 다가서리라
사람과 사람
따스한 정(情)으로 흘러가는
강물의 변함없는 흐름이리라
사랑과사랑
익숙한것들과의 조화속에
하나된 동감으로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이리라
흐르는 물줄기를 막고
배타적 이질감으로
등돌려 바라보는 서로다른 세상
등과등이 멀러져갈때
"인지상정(人之常情)의 마음조차도
희미한 작별을 고한다
멀어진다는것
등돌려 가는 향방으로 부터
점점 더 벌어지는 간격의 차이
익숙한것들과의
단념을
하나둘 떼어버리며 가는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