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랙박스
글김봉숙
한때의 밀물과 썰물처럼
밀려오기전 넘실거리던 울렁증
폭풍전야의 안절부절흔들림
거북스러움으로 차오르던 메스꺼움
나를 향해 밀려드는 파고를 보면서도
피할수 없는 내자리
덮치는 순간까지 새파랗게 질려야만하는 공포
이렇게 고통은 부지불식간 인것을
썰물후 시원함 뒤에 오는 허탈감
시간의 무게로밀려왔던압박은새털처럼 날아가고
미처 쓸려나가지 못한 찌꺼기는
낫지 않는 부스럼 상처로
마음속에 쌓인 노폐물禍 (화)가되어
못다한
하지못한 말들은 굳어져고질병 독(毒)이 된다
훈날 가슴열어 보이면
까맣게 죽어버린 진실을 알수있을까?
형상없이 굳어진 응어리는 가슴에 달려
버거운 빗장을 걸고
진실이 될 또 하나의 블랙박스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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