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이던 발자국.(문밖의 그대)
글/김봉숙
쉼없는 빗줄기
요람을 흔들며
고요로 부르는
나즈막한 자장가 소리
강보에 쌓인 아기가 되어
스~르~르~
깊고깊은 잠의 나락으로 잦아드네
똑,똑,똑
자박,자박,자박~~
꿈결인듯
잠결인듯
밤새 문밖을 서성이던
발자국 소리
그대 !
내게 오시는 발걸음 소리인가?
그대 !어서 오서소
밤새
문밖을 서성이다
멀어져가는 발걸음
불러도 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소리쳐
부른 이름
똑똑똑~~
낙숫물 소리
밤새
문전을 두드리던
문밖의 그대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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