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
글/김봉숙 |
얕은 잠속에서
꿈인듯 생시인듯
알듯 모를듯
여러편의잡다한 부산한 꿈을 꾼다.
노곤함에일찍폐쇠시킨
쳐진 육신
영혼이 살아 발버둥 치는머리속
닫히지도 잠기지도 않는 폐쇠회로
자유로운 영혼은
밤새
현실의 머리속과 어둠의 육신속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선잠으로새벽을 깨운다.
그토록이나 많은 상념들
무엇이었을까? 무엇이었을까?
반신의 죽음으로 이지러진꿈
수많은 밤들의 갈망은 대체 그 어떤 미련을 기억해냈을까?
여명에 가로등 붉은빛은 꺼지고
창으로 스미는 뿌연새벽
바람이 분다
거세게 바람이분다.
그치지않는울음소리 더큰 통곡으로
무엇을 그리슬퍼함일까?
상념의 지우개 아침은
밤새 어둠속에 하얗게 쓴 낙서 거센바람불어흔적없이 지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