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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시간속에서

그 여자의 사랑.

그 여자의 사랑.

글/ 김봉숙

그 여자의 사랑은
사랑한단 말을 밥먹듯 해대는 그남자의 말을 100 %믿지 않으면서도 믿고싶어한다
그 여자의 사랑은
가까움 느끼기에 조급해 하는 그남자를 멀리두고 보는 일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두려움 없이 다가오는 급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 조심스러운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적극적인 그남자의 사랑앞에 괜스레 내숭을 떨며 아닌척 나 잡아봐라 하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몸과마음은 이미 사랑을 받아들였으면서도 못이기는척 못들은척 한번더 갈구하는 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그남자의 눈먼 사랑을 잘알면서도 아직 이르다는 핑계로 마음의 빗장을 반쯤닫고있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은 그남자의 사랑을 은근슬쩍 돌려 다시한번 사랑을 확인하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그남자의 사랑만큼 똑 같다는 것을 감추고 돌아서 미소지며 그를 지켜보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항상 사랑에 목마른 갈증으로 안달하는 그남자의 사랑을 반신반의 갸우뚱 모호한척 하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아니요 아니요 하면서도 자꾸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공유한 시간들의 행복한 웃음을 연신짓고 있는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이미 그여자의 마음을 다 알고있는 그 남자가 사랑으로 보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믿는 바보라는 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그런 남자의 사랑에 고맙고 감사한 행복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이심전심으로 헤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여자의 사랑은
그 남자의 사랑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것을 사랑이란 콩깍지를 씌워
관대한 포용으로 감싸주는
남편보다 아내보다
애인이 더 좋은 이유가 아닐까?

2006.02.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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