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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얼만큼일까?

얼만큼 일까?

김봉숙

내가 품안에 안을수 있는 사랑의 양은 얼마나 될까? 무한의 도량은 못되는듯 싶어

내 안의사랑의 무게를 저울에 올려보면 얼마큼의 중량으로 기울어질까?

그 가벼움은 늘 치우친 무게에 공중부양 대롱대롱 모자람으로매달려 있지

외마디 짧은단어 한마디에 담긴 농축된 무한한 의미 가늠하기엔 너무 광범한 단순진리

형체없는 부단한 무게와 분량이 한없이 크고 무거울것 같지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실상은 아주작은 선물꾸러미 한상자 안에 담겨지지 않을까?

한자락 마음으로 크고 적음도 내가 만들어 내는것

개똥밭 이승에 넘쳐나는 사랑 그래서 우린 지금을 몹시도 사랑하는가보다.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안에 들어있는 인지상정은 곧 사랑의 마음

사람이기에 사랑을 한다

사랑이 있어 사람은 살아간다.

사랑을 위하여 살아가는것인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교류되어 오가는 마음과마음의 통함

부모와 자식간에도 형제지간 동기간 친구지간 이성지간 이웃지간.......

살아가며 마주하고 부딪치는 수없는 만남들이 모두 사랑의바탕위에서 이뤄지는 인간사란 생각.

미움보다 싫음보다 원망보다 절망보다 외면보다 부정적인것보다......

나이들어감에 이젠 살가웁고 희망으로 긍적적인 사고와 좋은방향으로의 전환이 수월한

편한 마음이 먼저드는것을 보면 새삼 세월은 참 많은것을 가르쳤구나 하는 일깨움에 절로

숙연해진다.이것이야 말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절로 실현되는 "인생 저절로 법칙"에 의한

살아가는 세상을 보는 눈이 부드러워지고 사람과사람을 보는 마음의눈이 스스럼없이 편해지고

살아갈수록 넉넉해지고 너그러워지는 것을 보면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은 어느정도 세월의

참맛을 알아간다는것은 아닐까?

제 아무리 모나고 각진 인간성더럽고 괴팍한 사람일지라도 흐르는 세월은뽀족한 모서리를

어느새 무뎌지고 닳아져 둥굴둥굴 미소짓는 동그라미의 구르는 돌되어 홀로 스스로 또는 타의

살짝의 건드림에도순탄하게 전환점을 돌아 비탈진 내리막길을 아름다운 황혼빛 네온속으로

노을지는 후광에 반짝이는 빛으로 모든것을 사랑스런 눈길에 비친 아름다움으로 반사되어

사랑의 온유함으로 감싸안게 되리라,

세월에의해 축척된 많은 것들은 세상만물을 유하게 보려하는 부드러움을 길러주었고 한박자

천천히 쉬어가게 하는 너그러운 여유를 만들어 정갈한 마음속엔 사랑을 가득품어보리라

내가 품을수 있는 사랑은 얼마큼일까?내가 줄수있는 사랑의 마음은 얼마큼일까?

무한정으로 뿌리고 베풀수있는 무진장이였음 좋겠다.

내 스스로 절제된 유한한 마음이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속물근성은 아주 작은 그릇의 소심함

더도 덜도싫은 조금은 야박스런 탓에 베풀만한 따스한 정 어쩜이미 고갈되어 바닥을 드러낸

더이상 관대함으로 베풀수없는 밑바닥을 긁어야만 하는것은 아닐까?

그러나 채우리라 가득가득 넘치게 채우리라 다시 화수분에 채워져 넘치는 샘처럼,무게에

짓눌려도 좋을만큼 내게 남아도는 사랑이무한하게차고넘을수 있다면좋으리라.

05/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