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눈물이 많아진다는것.

괜찮을꺼야 2008. 1. 1. 21:56

눈물이 많아진다는것.

나이가 들어간다는것

요즘들어 부쩍 민감해져 주체하지 못하는 봇물을 터트리는 감정에 문득 화가난다

나이들어감에 따라 세월만큼 모질고 억세게 마음도 강해지리라던 믿음은 간데없고

점점더 나약해지고 예민한 감성에 곧잘 상처받고 여린감성 어쩔줄몰라하는자신을 본다

눈물이 많아진다.아주 사소한 기쁨과 감동에도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만남과 기쁨

작은 행복 내삶이 아니건만 보여지는 아주 사소한 남의일에도 왜그리 기뻐도 즐거워도

툭 하면 수도꼭지에 물꼬트이듯 눈물이 흐른다.특히 사람과의 헤어짐 가슴아픈 이별이

주는 아픈 것에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자신을 본다.

세상의 이별엔 유난히 목메이는 슬픔에 내 아픔으로 다가와 펑펑 울어버리곤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렇게 눈물이 많아지고 닳아져 얋아진 가슴에 쉽게 감정이

뜨거움으로 달아오르는것인가 보다.

외로움에 부쩍 나약해진것인가? 사람이 그리운 자기연민의 위로던가? 세상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가 기뻐도 행복해도 눈물나는 세상에 내가 살고있다는 행복한 반증.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은 잃어버린 시간만큼 다시 어린애의 순수함으로 가까이

돌아간다는것이 아닐까? 복잡하고 속시끄러움 덜한 조금은 단순해진 어린애의 마음을

닮아가고픈 바램인것은 아닐까?

아직은 억척스럽게 씩씩하게 세상살이 강하게 헤쳐나가야할일 많은데,자꾸 허물어지고

자신없어지는 마음,쉽게 상처받고 골깊게 패이는 나만의 아픔에 어쩔줄몰라하는 나약함

에 무너져 쉽게 좌절하는 내가 되지않기를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고 호락호락 물렁하게

자신없고 나약한 사람에게는 관대하지 않을진데,조금은 모질게 어거지를 부리는 호기로

자신을 위장하여강한척 내보이며 살아야할 필요가 있는것인지도 모르는것.

그러나 어쩌랴!

아침 햇살 눈부심에도,빨갛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움에도 눈물이 나는것을

살아갈수록 눈물이 많아진다는것은 나약해서도 슬퍼서도 아닌 ,자기 연민에 사로잡힌

깊어진 외로움과 그리움의 존재가 많아진다는 것이리라.

배경음악: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