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중년, 아직 다가올 사랑을 꿈꾸는가?

괜찮을꺼야 2007. 12. 16. 21:42

중년, 아직 다가올 사랑을 꿈꾸는가?

김봉숙

마음의 공황일때 소리없이 어느날 홀연히 찿아오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어쩜 우리에겐 좀더 여유롭고 준비된 사랑은 아닐런지?

잠시 가쁜숨을 내쉬며 생의 중턱에 걸터않은 중년의 시기에 예고없이 찿아오는 뜬금없는 방문자처럼 허공을 떠돌다 내게 떨어져 버린 사랑을 주어들고 움켜진손을 풀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이 내게 찿아온다면 어찌할런지?

부정하고 싶고 인정하기 싫은 중년이란 말이 주는 이 어색함,언젠가 부터 내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같은 뻘쭘함에 괜한 싱거움으로 비식거리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빼도박도 못하고 거부할수없는 기정사실에 문득 정신이.

어느날 갑자기 찿아든 나이듦도 아니건만, 또 어느날 갑자기 세월을 인식하게 되는 현실도 아니건만

이젠 적당히 세속에 쪄들고 물들어 삶에대한 궤변도 통할줄 알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할줄도 아는 노련함과 조금은 능글맞은 속내를 감추는 속물스런 내숭도 떨줄아는 그런나이가 되버렸어

매일매일의 익숙하고 능숙함에 길들여진 안정되고 평온한 일상속에서도 늘 마음한켠에선 비수의 예리함이 밖으로 뚫고 나와 무자비한 반란을 꿈꾸기도 한다.우리안의 행복에 마냥 길들여진 친숙함을 인한 자유스러움이 때론창살없는 감옥의 구속처럼느껴져 낮선 타인의향취가 신선하게 느껴질수있으려니동경하기도 하지.

잠시 생활의 늪에서 벗어나 허탈한 마음을 채우고 서로에게 위안을 받는 것으로서도 용서받지 못할죄인은 아닐진데 세상이 금기시 하는 많은 일들은 우리를 구속하며 늘예의를 갖추라 하고있다.예정된 이별일줄 알면서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지적인 차거운 이성뒤에 숨어 속삭이는 악마의 감미로운 유혹에 꿈틀거리는 메마른 공허함이 깊숙하게 감춰두었던 마음 한켠에 등불을 환하게 밝혀주듯 강렬하게 흔들려 보고싶은 간절한 욕망의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나는지금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꿈을 꾸고있는것은 아닐까?

이십대의 싱그럽고 가슴설레는 기약된 내일의 희망은 없어도 지금 시기가 주는 중년 초년생의 설풋하고 조금은 한가로이 안정된 느긋함이 마음 한구석 접어두었던 낭만과 이상이 다시금 살아 꿈틀거리는 추억을 향해 어설프게 수줍은 첫사랑의 설레임처럼 나만의 공간을 찿아 눈을 돌려서 떠나고 싶은건 아닌지 모르겠어,그야말고 럭셔리한 환상의 꿈을 찿아서.....

드라마속의 외도나 불륜이 한때의 바람이라 치부해 그들을 죄악시 하고 못된인간들의 정점으로 몰아부친 강직한 대나무 올곧은 시절도 있었건만 어느새 그들의 행위에 어쩜 나도 한번쯤은 하고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일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버렸어, 나도 한번쯤아름답게 포장되 보여지는로멘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건 아닌지 모르겠어.

그래서는 안되는줄 아는 절대적인 도덕 관념속에서도 또 다른 사랑을 갈구하고 꿈꾸고 싶어지는 이율배반은 그 무슨 해괴망측한 심사일까? 내가 부도덕하고 부정스런 음란한 사람이라서 그런가?내가 색끼가 많아서,음흉한 속물이라서 절대 아니다 단지 지극히 평범한 삶속에 내재되 있어 분출되지 못한 솔직한 내안의 또다른 나의 눈꼽만큼만한 미미한 한부분또한 내분신으로서의 드러내보인 솔직한 표현일뿐.

비단, 나만의 생각이 그러한 것인지?모든이들에게 묻고싶다.

어쩜 우리시기에 찿아든 사랑이 더진하고 더애뜻하고 더 설레일수있다는 어설픈 생각을 해보곤한다,그야말로 우리 삶의 인생 중심에 서있는 인생 기로선상에 서서 야속하게 흐르는 세월을 바라만 보는 안타까움을 알기에.

구속된 울타리 밖의 이룰수 없는사랑이 더욱더 간절한 아쉬움으로 와닿기에 그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구르는 슬픔을 알기에 가슴은 뜨거운 믹박으로 요동치고 가쁜 호흡으로 심장을 달구고 다시 찿아올 사랑에 마지막 같은 열정으로 죽을만큼 빠져들고 싶은 순간의 미친 가슴앓이 사랑이 될지라도 꿈을꾸며 사는건 아닐런지?

돌아보면 내가족 내가정 내가 지키고 가꾸면서 보듬어야할 많은 제약된 현실들이 나를 올곧은 바른 생활인으로 살게하지만,마음 한구석 깊숙히 내재된 가증스런 심장의 고동은 또한번의 사랑을 꿈꾸는 삶을 요원하기도 해.

또 다시 설레는 순수가 찿아올수 있으리라는 기대속에 예고없는 사랑이 찿아든다면,난 그때 어찌할꺼나?만약에 .....

어쩜 난 분명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못박힌 사람처럼 움직이지 못할거야 아님 흠찟 놀라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걸음아 날살려라 귀신보고 놀란 사람처럼 무조건 달아나 버릴꺼야 아마도..

아플걸 아니까 죽을것같이 아픈건 용납할수 없으므로 자신을 감추고 꾹꾹눌러도 터질듯한 사람에 대한 갈망의 고통으로 마른가슴 애태운다는것은?죽기보다 싫은게 아픈것이니까.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언제 덧날줄 모르는 두고두고의 쓰라림이 싫어서 ,나 이렇게 꿈만 꾸고 살아가리라.

울타리 밖의 또다른 사랑은 결국 자기 정열과 희생이 필요하고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행복 또한 존중 받아 마땅한 것임을 너무도 잘알기에.결코 불륜이나 외도가 아름답다거나 미화됨으로도 용서될수는 없어.다만 어쩔수없는 체념과 조금의 이해로서 묵과되고 간과될뿐,한때 시원함으로 스친바람이라고 자기 합리화 뒤에 숨어우는 이중성의 부당함을 그래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한방울의 눈물로서 지나간 시간을 간직하겠지,순간의 쾌락뒤에 오는 후회와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통은 순전한 자기 몫의 가중된 형벌의 무거움으로 두고두고 남아 짓누름으로 남겨지겠지.

우린 아직 못다한 청춘의 끝자락에 매달려 실날같은 희망으로 살아 생동함에 살아 꿈틀거리는 욕망의 행복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꿈꾸길 살길 원하는건 아닐런지 모르겠어.

지금 이순간이 지나 버리면 안될것같은 아쉬움의 시간들 좀더의 시간이 흐른뒤엔 왠지 더 추해보일것 같은 성급함에 지금의 내가 딱 좋아 보이지 않나 싶어,바로 지금의 내가, 모든것이 때가 있는것 같아 지금 순간이 지나가면 이런 열정의 감정조차 죽어버려서,갈망조차 메말라 꿈꿔보지도 못할까 두려워지기도 해.

감히,사랑은 낭비가 아니라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말하고 싶어져,부질없는 헛된 욕심에 춤추는 흔들림이 살아움직이는 나를 살게하는 힘이되는것인지도 모르는일,그래 잠깐의 일탈이 가져다 주는 감정에 너무 빠지지도 말고 설령 풍덩 빠져 허우적거리다 힘겹게 빠져 나왔어도 아픈척도 말며 후회하지도 말자

사람이 살면서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은 삶의 방식대로 어찌 곧은길 바른길 탄탄대로의 눈앞에 보이는 외길만을 고집해 갈수만은 없지 않은가?어느누가 그길을 선택하고 원하지 않았던가? 누구에겐가는 원치 않는길을 자신도 모르게 잠시 한눈 팔아서 갈길을 잘못들어 헤매이기도 하고 기웃거리기도 하고 때론 길이아닌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가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복잡한 미로를 이리저리 찿다보면 결국 도달하게 되는 무수한 정착지.

인생이란 교과서 대로 살아지는 그런것은 아닌가 보다 결국 정답도 답안지도 없는 자기방식대로 살아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감성으로 흐려지는 꿈꾸는 낭만도 좋지만 냉철하고 차가운 이성적인 자기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잊지말아야 할테지.그렇게 우리들의 중년은 사랑하며 꿈꾸며 행복하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