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대한 명상
술에대한 명상
김봉숙
요즘들어 부쩍 술에대한 명상에 잠기곤한다
사람과사람의 만남,그리고 대화 웃음 수다
그사이사이 틈새를 메워주는 매개체로서의 술
인간의 고리와고리를 잇는 사슬로서의 어울어짐
이세상에 만약 술이란 이물질이 없었다면
사람과사람 사이에서 관절속 연골로 이어주는 부드러움
술이없었다면 과연 무엇이 그 많은 미세한 시간을 이어갔을까
사람과 사람사이에 따스한 정으로서의 유대감 흐르는
인간적인 따스함을 지니고 서로에게 닿는 인간적인 모습
때론 헤이해진 느슨함으로 때론 지나친 만용과 과격함으로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또 다른 나의 표현으로 드러나는
이중성과 양면성을 가진사람들에 대한고찰
누군가 내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나는 일이 무엇이냐 물으면
서슴없이 말하곤 한다
"술 마시고 노는일이 제일로 재미있다고"
세상 살아가는즐거움이요 기분좋은 낙이 아니겠는가?
하루의 힘겨움 고단함 시간위에 덧없는 종종걸음으로
부단하게 열심히 일한 보람의 댓가 느슨해진 여유로
죙일의 마감후 돌아서 마시는 한잔 술의 위로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말이다.
술이 맛이 있어서도 좋아서도 아니다
한순배 돌아간 취흥된 분위기의 화기애애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언쟁뒤에 와해되는 화해무드가 좋고 이런저런 마음 털어내 비워진
시원함과 또 다른 삶의충전으로의 시작됨이 좋다
늘상 반복되는 생활들속에서 가끔 벗어난 우리들의 시간
또 다른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
한잔의 차를 앞에놓고 마주하는 소담과 정담의 정겨움도 좋지만
부딪치는 잔속에 녹아드는 희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지나친 음주에 때론 주책을 부리기도 하지만,거반 기분좋은 이쯤에서
털고일어나는 센스쟁이의 쌈박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야튼 술이 있어 살맛나는 세상이다.
술이 있어 구렁이 담넘듯 술술 넘어가는 세월이다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한 술 의 시작은 탁월한 신의 선택이였다
우울해서 한잔 기뻐서 한잔 비가와서 한잔 어쩜 우린 술마실핑계를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살고있는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술마실 일도 핑계도 많은달이다
술병에 쓰여있는 경고성 문구 애주가들을 위한 조그만 배려의 카피
술주고 병주고 약주는 우리들의 필요악으로서의 되새김 말
"경고,지난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중 사고 발생룰을 높입니다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금지"
알면서도 지나치는 누를 범하는 술에대한 우리들의 예의는
지켜지지않고 늘 무시되기 일쑤 그래서 술인걸 어쩌누
폐일언하고 술은 참좋은 우리들의 불순물인 동시에 윤활유처럼
기름칠한 공장의 녹슬은 기계가 가동하듯 활력을 주는 우리들의 음료
몸밖으로 배출되는 단오 퍼센트의 영양가밖에 없는 닝겔줄에
매달린 포도당주사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