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세상 별거더냐.

괜찮을꺼야 2007. 11. 26. 01:14

세상 별거더냐.

글.김봉숙

웃음이 많았던 오늘

낮동안 쉼없이 웃었던가

누군가 묻지 않았어도

누군가 말하지 않았어도

난 그저 웃었던것 같다

꽉 다물어 지지 않는 입이

나도몰래 자꾸 찢어지는 입

그렇게 죙일을 웃음지었던가 싶다

매사 순간속에

사람들 속에서

말과 말섞음에서

채워넣어야할

마음의 빈틈 여유를 돌보지 못했다

사람들 속에선

깊은 마음속 돌다리가 보이지 않아

졸졸졸 끊임없이 흐르는

얕은 강물의 재잘거림밖에는

흐르지 않는

깊은물속의 고요

아주 작은 미세한 파문에도

흔들림에도 보이지 않아

시린 눈만이 아려올뿐

생각해 보면

삶이란

참 별거아니다 싶어

사람 한평생이란거

아무것도 아닌 한낮 미물의 존재

이승을 빌어 잠시 머물다 가는

시간과 공간

생각해 보면

시간의 눈금위에서의 쳇바퀴

정말 별거아니더라.

삶의 깊이가 깊다고

좋은것만이 아니야

깊은삶이 잘사는것만이 아니야

잘 볼수없는 깊은것이

능사는 아니야

사람과 사람

건널수있는 얕은강물처럼

수시때때로 흘러가는

쉼없는 재잘거림의 관계와 갈등으로

그렇게 살아가는거지

인생 뭐 별거있나?

세상 다 그런거지 뭐

여적,

지금껏,

별탈없이 내가 잘살아온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