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계절을 앓는다

괜찮을꺼야 2010. 8. 10. 18:41

맑은 하늘 날벼락같은

검은 우울이

낮게 드리운 먹구름으로 몰려온다

후드득

울컥 한소꿈 슬픔이

소나기처럼 퍼붓는다

꿀꺽

목매임에 삼킨

낮선 그리움

한때 맑음 그리고 비

사시한철 거세게 부는

태풍처럼

무르익은 텅빈 여름을

흝고 지나친다

불현듯

한계절 앓고 가야하는

고질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