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위안(慰安)

괜찮을꺼야 2007. 10. 17. 21:58

위안(慰安)

글/김봉숙

하나로 묶여져 살아간다는건

행복한 불행과의 공생공존인지도 모른다

늘 서로의 등기댄 반쪽의

버팀목으로 안전 지지대가 되고

의지한 추춧대로서의 고임돌이 되기도 한다

때론 등기댄 따스함도 버거워

배부른 투정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미운정마저도 사랑이던가?

복에겨워 부려보는 생트집 투정

한껏 부풀린 마음의 위안으로 돌아서려해도

가슴엔 어쩔수 없는 비가 내린다

반쪽을도려낸 가슴마다

멍울로 피어난 연민은 포도송이 처럼 달리고

알알이 늘어지는 사연마다

톡톡 터지는 달콤한 맛의 그리움은 오래도록

가슴에 음미(詩歌)로 비가 내린다.

맞기댄 등을 볼수없는 따듯한 위안처럼

착한비가 평화로이 가슴으로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