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부재(不在)를 고함.

괜찮을꺼야 2007. 10. 14. 23:35

부재(不在)

를 고함.

글/김봉숙

잠깬 새벽력

맑아진 머리속에 깃들지 않는 어둠

다시오지 않을 잠을 던져버렸다

나 여기 살아있음을 쉼없이 알리는

전열가전들의 깜빡이는 점멸

푸른빛 혹은 붉은빛으로

한밤 올빼미의 눈으로 응시하는

가슴에 뜨끔이는 가시광선으로 와 박힌다

밤마다 살아움직이는 것들

아니,늘 언제나 그렇게 있었던

한낮 빛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애써 눈여겨 보지 않았던 존재의 부재

내 삶도 늘 그랬었던가?

눈에 보이는 존재의 단순함에 기대어

부재를 헤아려 보지않았던

어리석음

주변은 언제나 살아있음을

끝없는예고와 암시로알려주건만

정작 사라진 연후에

비로서 점철(點綴)된 늦은 후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