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문득 그리움.

괜찮을꺼야 2007. 9. 23. 01:50

문득 그리움

글/김봉숙

생전 언제인지 모르게

녹취된 우리의 대화

특유의 음성으로 말하던

너무도 생생한 다정스런 말투

네 사랑으로 남겨진 유일한 너

결번이 되버린 전번

그러하리라 예상에도

무너지는 허탈감

내가 유일하게 암기하던 숫자의나열

너무도 보고싶은 마음에

결번인 너에게 문자를 날렸지

너를 잃고 지내온 날들이 꽤 지났다

그러나

너를 잊고지낸적은 한번도 없었다

바람이 좋아 바람을 노래하고

보이지 않는 흔적을 찿아내어

섬세함으로 고운 시어들에 옷을 입힐줄 알았던 너

너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

온통의 하루

그 어디에도 너 아닌곳이 없다.

이렇게

문득 그리운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