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여기까지만,
괜찮을꺼야
2007. 9. 11. 08:29
여기까지만
김봉숙
산다는것은 살아가는 것이란다
생명부지를 위한 최선의 삶
어쩔수없는 피투체로서의 인생은
세상밖에서 벌써 시작된 것이다
사람과사람 그 만남의변천사
사람이 변한걸까?
세월이 변한걸까?
세월 흐름에 적응한 우리들의 고단한 여정
보이지 않았던 조금씩의 변화는쌓여져
오랜 세월흐른 지금분명 큰 폭의 격세지감을 남기네
인스턴트에 길들여지고
일회성 소모품에 익숙해지고
반조리 식품에 성급해지고
퍼펙트한 디지털 그편리함의 추구속에
사람도 사랑도 손쉽고 빠른 냄비열정으로 닳아오르고
순간적 이기에 한순간 사랑에 크게한번 아파하고
이별또한 차거움 섬뜩 다시 또다른 열정의 꽃을 피우고.
어디쯤인가?지금 이만큼이라도 난 좋아
미처 따르지 못해 시들어 가더라도.
처음 과정없는생략된 시간을 건너뛰어
단축된 시간도 하루를 길게 살게 하진 않았다
수순을 밟아 고지식으로먼길 돌아가는 느린길일지라도
우리들의 다소 서툴고 답답한 시간에 머물러있어도
군불지핀 가슴데우며조금의불편함조차 여유로운
정감어린아나로그 시절에 그사람과 내가 그립다.
아스팔트 포도위에 덧씌워진 매끄러운 얼음판
자칫 넘어지고 자빠지기쉬운 치명상을 안고
그 완전무결함을 향해 가는 비장한 각오
한번 실수가 병가지상사 될수없는 흠집
내심의 커다란 불안초조
지금,
나는 주저앉고 싶은것이다
그만 멈춰서고 싶은것이다
매끄러움 위에 비틀거리며 줄을타듯 완전함을 향해가는
내 디지탈의 삶은 여기까지만이라고.
그댈 잊었나 - 임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