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어둠에 물들어.
괜찮을꺼야
2007. 8. 29. 22:51
어둠에 물들어.........
글/ 김봉숙
먹구름 낮게 드리운 암울한 회색빛 날에는
술픈 귀가 열리는 조용함이 내려앉는
비창의 선율을 듣는다.
아련함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속에
뇌하수체 가득
스멀거리며 흐르듯 스며드는 평화
느린듯 빠른듯 장단에 맞춰 살풀이 춤추는 구름
불협화음으로 하나되는 거대한 울림
서로다른 음장단은 한덩어리가 되어
불문곡직 울어대는 소음공해 요란함으로
죄목을 씌워물고를낼 만큼 울어대는 개구리.
뉘엿뉘엿 어슴프레 살얼음 어둠이 내려앉고
먹구름 간이역 정차없이 급행으로 흐르고
앞산 깊은골마다 봉우리 얼싸안은 짙은 운무
하늘맞닿은 뽀족산과 하나되어 어둠속에 스러져간다.
어둠은 검은 베일의 장막처럼 캄캄절벽이 되고
창넓은 집안에도 내게도 서서히 침몰로 다가오고
가끔 가로등 불빛을 지치는 차량만이 희번뜩이는 눈알부라리는
섬광빛으로 나를 죽이고 뺑소니치는 도망자되어 쌩하니.....
자신도 묻어버린 어둠,
새까만 어둠이 되버린 나
까맣게 물들어 어두운 밤과 하나된 내가
그후로 오래도록 공간속에 홀로 서있었다.
아름다운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