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이유.

글/김봉숙

세상엔 울일도 많고

웃을일도 많다

울음의 결정체인 눈물

순간 감정몰입에 곯아터진 통증의 시원함

짧은지속성으로이내 사라지는 흔적

수십번의 웃음이 함축되어

비로서 한방울의 압축된 눈물

다시 많은 웃음의 희석으로

해독시켜야 하기에

웃는일이 많은날들로 지워가는

주름의 흔적으로 남겨지는가

정작 나의 오늘은 얼마만큼

몇번을 웃었는가

언제적 눈물을 상쇄시키는 웃음이던가?

어제도 그제도 웃었었는가?

그 분명찮은 기억

웃을일이 없어, 없는 웃음을 만들었던가?

나는 미소지었고

소리내어 웃었는데

그어떤 연유를 빌미로 웃었던 것일까

그냥

누군가나를 쳐다보기만 해도

나는 싱거운 인사로 웃었을것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