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개떡같은 하루
괜찮을꺼야
2007. 6. 18. 00:21
개떡같은 하루.
글/김봉숙
주물럭 거리다가
아무렇게나 빚어버린
개떡같은 하루
마냥 손끝만 놀려
손때만 꼬질하게 묻혀버린
무용지물버려야할몹쓸시간
매만지고 다듬어야할
하루라는 덩어리 장난삼아
그저 뭉치로만 공굴렸다
자르고 밀어서
팥소를 넣은 찐빵도
속채운 만두로 맛있게 완성된 하루라는
요리속에 채우지 못한 무의미한 시간
멈춰버린 나의시계
저수지에 고인 물과같은 시간
잃어버린 시간들이 갖혀
넘실거리며 세월을 먹고있다
누군가 잠자는 수면(水眠)위로
소리없이 죽어가는
잊혀지는 나의 시간들에
돌팔매질 파문으로 깨부숴주길
대체 오늘이 며칠이란 말인가?
생각없이 무심함으로 별을세다
열(10 )을 넘기지 못한 헤아림의 반복
셈어린 숫자조차 시간속에 잃고허우적
난파된 시간의 조각들이 부초처럼
떠다니다 언젠가 건져 올려지면
도마위의 생선처럼
멋진날을 위한 시간의 요리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