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가끔씩은

아주 ,가끔씩은

글/김봉숙

요즘은

가끔씩 널 잊기도 해
요 며칠
통,생각나지 않았어
갑자기
울컥 치밀어 오른 뜨거움
불현듯
네가 미친듯 보고싶었어
뜬금없이
멈춰선 빨간 신호등 앞에서
나도몰래
소리없이 눈물이 자꾸 흘렀어
종내는
제풀에 슬퍼진 눈물의 서러움
저린가슴
목이메어와 쇳소리내며 울었어
이따금
시도때도없이 발작하는 통증
내안에
가시로 박힌 너무도 미운 너였어
때로는
잊은듯하다 어느날의 기억속에서
지금처럼

그 하늘 그 거리를방황하겠지
더러는
아주 가끔씩 잊기도 하지만....

아직은

너는 내안에 숨쉬며 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