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힌 시간속에서

낮선인연.

괜찮을꺼야 2007. 4. 10. 22:42

낮선인연.

글/김봉숙

낮선 인연하나
내게 왔습니다.

메마른 가지에
단비처럼.
참 좋았습니다

울넘어 뻗친 가지에
달린 빨간능금
탐이 났습니다.

내것이 아님에도
커져가는 욕심
훔치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이 아는 비밀은 간직한체

완전범죄를 꿈꾸었습니다

은밀하게 씹어삼킨
뱀의 유혹
그맛을 알고싶었습니다.

언젠가
동감(同感)의 끈으로 매듭엮은
낮선 인연 하나가 문득 그리워 집니다

작성일 : 2006.03.01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