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그 어디에도...
괜찮을꺼야
2007. 4. 9. 21:27
그 어디에도.
글/김봉숙
한동안 너를 잊은건 아니였나?
순간 잊고 지냈다
길위에 서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아침햇살에 눈살 찌뿌릴때도
불현듯생각이 났다
잊었는가 싶으면
너는 어디에나 있었다
바람 몹시 불었던 오늘은
거친 바람으로 다가와
뺨을 핥기는 분노를 주고
잊혀진 야속함으로 달아났다
나보다 길어진 그림자
거리의 허수아비가 되면
텅빈 거리 어둠으로 다가와
가로등 불빛으로 비춘다
왁자지껄 취흥된 술자리
연거퍼 빈잔을 채우는 이슬로
건배를 외치며 부딪치는 잔속에
담겨진 술이되어 내속을 흔든다
나도 몰래 흥얼거리는
그노래속에 언제나 네가 있어
함께한 시간 회억은 일기장이 되고
공유하며 존재한 한때는 노래가 된다
한편의 멜로 드라마의 슬픈이별
운명적인 사랑에 아린 가슴 너는
두고두고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가되고
추억의 편린으로 내 인생 단편이 된다
너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하늘 그거리 그자리 그곳
변함이 없건만
그러나
넌 내 어디에나 있다
변,함,없,이......
난
결코
너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