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봄비.
괜찮을꺼야
2007. 3. 2. 20:51
봄비.
글/김봉숙
먼지바람 머금고
곰살스런 얌전함으로
차창의 얼룩을 놓고
들킬세라 돌아보지 않고
밉지않게 떠나는 봄비
유리창의 얼룩만큼
미워야 하건만
미워할수없는 고운자태로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봄비 나그네
이슬같은 여운을 품고
얼마만큼의 봄을 가져다주려나?
대지를 살며시 흔들어 깨우는
촉촉한 입맞춤
행복한 꿈으로 피어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어라
봄비,
명랑한 봄
마음이 싹틔울
기다리는 희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