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길위에선 방랑자.

괜찮을꺼야 2006. 12. 1. 00:44

길위의 방랑자

글/김봉숙

우리는 날마다 자고새면 벌떡 일어나 무언가에 홀린듯 쭞기듯 문을나선 육체는

두발딪고 꼿꼿하게 서서 무언의 길을따라 간다
앞으로 앞으로만 넘어질듯 조급한 발걸음을 옮기며 문을 나선 길위에 선다.

날마다 날마다 매순간 앞을 향한 도전자가 되어 그저 길을 재촉하며 날마다 가고있다.

지나것엔 흥미잃고 포기해버린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듯 버려진 날들을 돌아보지
않으려는 듯 그저 앞만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황량한 발걸음이 숨가쁘기만 하다

결코 멈춰서지 않으려는듯 바쁜 걸음걸이 발끝에 채인다.겉어채인 발끝이 아리다.

아린 발끝으로 전해오는 찡한 아픔으로 주저앉아, 돌아보아라.뒤돌아 보아라.
한번쯤 돌아서서 네가 새겨온 자신 스스로 찍어놓은 발자국의 모양을 보아라.

서둘러 재촉한 발자국은 어떤 족적의 흔적으로 찍혀 남겨졌을까?

내처 쉼없이 앞만을 향했던 걸음은 바른길을 걸었을까?
삶의 굴곡진 모양을 닮아 구부러지고 휘어진 직곡선일까?
과연 고른 모양으로 찍힌 아름다운 족적으로 찍혀있을까?

슬퍼도 좋아도 그어떤 이유있음에도 없음에도
우리는 새로움의 기대로 날마다 삶의길을 떠난다.
길위에선 방랑자 처럼 정처없는, 오늘 하루의일,인 인생 길을간다.
울면서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듯이 가고 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