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때낀 달빛.

괜찮을꺼야 2006. 11. 19. 22:18

때낀 달빛

유난스레 달빛이 맑고 고은밤이 있다.

비온후,갓 세수하고난 후의 상큼투명하리 만큼 선명함으로 폐부로 스며드는 달빛
지난 소시적회억속에나 가물거리던 기억하나싸리문 밖에 뒷간의 무서움을 밝혀준

그달빛아래 문을열고 볼일보며 바라보던 그청명함이란....

거적대기문 틈 사이로 찢어지게 새어들어온 유일한 빛하나만으로도 위안의 상념되었지...
겨울 추위속에서 더 밝은시림으로 세상이 온통 하얀눈으로 덮힌설원에 비춰진 달빛 부서지는

그 도도하고푸른신기함에 도취되어 얼어버린 날이 부지기수.

너무도 고와서,신기루속 세상에 내가 서있곤했는데.

지금도 그 단아한 달의형상에서 뿜어내었던 빛의 온화함의 기억은 아직도 가슴에 따스함으로 남아있다

지금의 달빛엔 시리고 서슬푸르게 빛나는 광채가 나질 않는다.

어딘지 모르게 꼬질꼬질하게 낡고 닳아 때가끼고 희미해진 얼룩으로 오염이된듯 달빛도 꼬질한

세상을 깨끗하게 비추기 싫은모양이다.

달이 때가낀것인지 오염된 것인지?바라보는 내가 오염된 눈에 때가낀 흐릿한 눈으로 바라본

안타까움인지 예전의 폐부깊숙히 내품을 파고들어 설레게 하던요염한그빛이 아니다.

투명하고 시리다못해 오금저리도록 발길묶었던 밝음아래 다시멈춰서서 오랫동안 머물고싶다

세월에 흐려지고 더러워지는 것이 어찌 내눈빛뿐이랴마는,그래도 하늘에 빛나는 것들은

우리들의 가슴에 날겨질화인처럼불변으로 영원하길빌어본다.
하긴 대기가 오염 오존층이 파괴되어 별들이 유난히 밝아보이는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때가끼고 혹은 바라보는 우리들의눈에도 오염되고 씻겨지지 않는

케케묵은오래된 빛바랜 누런때아닌 때가 끼었기 때문은 아닐까

순수함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에도 피할수 없는 얼룩진 흔적의 세월이 지나갔음이다.

불투명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모든것에는 때가 끼어서 아무리 맑음으로 보려해도,흐릿한 눈으로

희미하게 어쩜 정상가능한 현실의 불가능을 인정하고 싶지않은것일게다.

우리의 눈은 더이상 예전의 맑고밝은 순수로 빛나던 빛이 아니다.내눈은 더이상 빛이 아니다
투명하지 못하리라 믿는 내마음에서 오는 자조적인 푸념이리라.

오늘밤 달빛도 어째 희끄무레 어설픈것이 맑질못함은마음또한 밝음도 덜하다.

닦을수만 있다면 성능좋은 기능성 농축세재로 뽀드득~~~~~

경쾌한 소리가 나도록 말갛게 닦을것을.........

아무리 순수를 가장해도 이미 많은 오염들을 알게모르게 지나쳐온 우리들의 마음이

맑지 못하기 때문이리라.그 달빛은 늘 그냥 그대로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