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그래도 나쁠것 없는 인생.

괜찮을꺼야 2011. 9. 19. 00:03

우물안 세상살이에서

나만이 주저 앉아버린 삶인듯

무수히 흘러간 시간속에서도

멈춰버린듯

소용돌이 치는 원점에서의 어지러움

우물밖 하늘은

그리도 광활한데

삶의 두께는 두터워져도

쓰여진 인생의 일기는

너무도 간단 명료한 한줄의 압축

허허~~

가을을 무시하고 핀 코스모스가

계절을 이탈

씨앗을 뿌리고 있으니

세상이 변하는가?

둘레길이다 올레길이다

코스모스 흐드러진

멋떨어진 인위적 길위에 서면

생각도 나도

틀에 짜여져 이쁘게만 만들려 하고 있지 않나?

모두 제각각

스스로의 맞춤안에 가두려

형식의 틀을 짜고 있지 않는가?

사상을 허물고 뜯어 고치기엔

출혈이 너무커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두려운

포기가 쉬운

나이가 되버린 지금

좋은게 좋다며

그저 쓴웃음으로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