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침묵을 태우며

괜찮을꺼야 2009. 11. 27. 20:06

이따금 가슴을 따금 거리게 하는

못이 되어 박힌 사람

바늘이 되어

찔러대는 추억

아문듯 멀쩡하다가도

햇살 한웅큼에

덧나고 곪아버린

상처에 찔끔거리며

흔들리곤 한다

계절이 바뀔때도

바람이 불어와도

횡하니 낙엽져도

그하늘 저바람에 실려오는

향기어린 시간의 향수

눈감고 음미하는

세포들의 조용한 반란에

솜털들이 오롯해지는

선연한 생각들

조용히 타들어가는

왕겨더미의 검은재처럼 쌓여간다

뜨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