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힌 시간속에서

향기나는 봄의밤

괜찮을꺼야 2011. 3. 24. 16:39

밤의향기

작성일 : 2006.05.07 17:52

이렇게 봄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날엔

커피향기 바람에 띄우며 창밖의 흩날리는 봄을 보는것도 괜찮아

나뭇가지가 휘청이고 분분한 먼지입자들이 어디론가 휭하니 날아갈때

그끝을 눈길이 따라가보아도 종내는 찿지못할 곳으로 순간 사라진

바람의 증거물인 옷깃만 퍼럭이고

비로서 느끼는 아! 바람이였네

우리의 끝도 그런건 아닌지?

그 허무의 끝에서 언제나 방황하는 바람처럼

그자리를 맴도는가 봅니다.

바람 생성의 처음시작과 끝이 어딘지 모르는것처럼.

바람이 몹시부는 삼월한달

여지없이 오늘도 무던히 ~~매서워

봄의 칼바람은 예리한 흉기를 휘둘러 앙가슴 헤집고 대단했네

바람자면 완연하게 따스한 맛과향을 지닌 노랗고 초록빛

입안에서 녹이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처럼 봄이 오리라.

바람 자는 밤공기에 제법 훈기가 어둠에 베어나고

비릿한 밤공기에선 설익은 풋내가 납니다.

이스트를 넣은것같이잘 발효된 땅에선

초근들의 아우성으로 부풀어 오르고

농익은 인삼주 한잔 들이킬때나는 진한 흙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봄은 어둠에서도 향기를 내며

소리에서도 향기를 머금고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