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내가 왜 이런지 몰라

괜찮을꺼야 2009. 7. 21. 21:41

마른 검불에 불붙듯

화가 치솟는다

일순간불어온 바람에

번지는 불길처럼

머리끝으로

치밀어 오르는 울화

정점에 이르면

다시금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러들어 잦아든

평온

부더덕의 소치

불같고

얼음같고

때론

물같은 유순함이

변형되는

손바닥 뒤집기 놀음에

놀아난 자신

쓴웃음 뒤의 허탈.

고질병 처럼 앓아온

못고친 잘못된 습성

내가

그런가 보다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