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넘쳐 흐는것이 물뿐이랴!
괜찮을꺼야
2009. 7. 15. 00:32
이별을 앓는
통곡처럼
땅을치며 우는 하늘에서
서러움이
비오듯 퍼부어댄다
굵은 빗줄기 하나
뽑아들면
한없이 당겨지는
질긴 끈하나
백팔번뇌 헤이는
염주알처럼
빗줄기에 만져지는
허망한 하품같은
반사적 눈물의 의미를 잊은체
그저
씻겨 내려가는
물의 흐름만이
아직도 바다에 이르지 못한
어느 샛강에서
맴돌고 있는 나
억수같이 퍼붓는
장대비가
수직으로 내리찍는 가슴에
구멍 패인
흔적을 지우며
지랄맞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