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꿈은 사라지고...
괜찮을꺼야
2009. 6. 20. 22:47
기억.
작성일 : 2006.04.16 23:06 |
후미진 외로움에 허물어진 외딴집
들녁바람쉴곳없어
맴맴 돌다 울고만가는
바람 한자락이헤쳐놓은 폐허
사람온정식어버린
억지스레 놓아버렸을 인연의 끈
고아로 쫒겨난듯 낡고삭은빈가.
무심한 계절앞에
속절없이 자라난 잡초는 무성하고
저홀로 굳건히 지키는 울타리에 기어오른
탐스런 수국과 개나리만이 기다림의 이유를 알까
어느 한시절
토담 햇살에
행복한 웃음이
담을 넘어 별이되고 달이되고
도란도란삶의 정겨운
속삭임들은문밖을 기어나와
웃음으로 떠도는 새들이 되어 날아다녔을
흐드러진 개나리 울타리로
다부지게 얽크러진 노란꽃만이
알알이꽃망울 맺힌한시절 기억을
앙다문체노란 웃음 덧없게 흘리고 있네
쓰러질듯 기운 빈터에
애닮은 가족사 쇠잔에멸한 폐가
마른풀 잡초 무성함은집으로 가는길을 지우고
개나리 덩쿨이지러진 노란 기억을 상기시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