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사체된 시간

괜찮을꺼야 2009. 5. 29. 23:04

어둠 스며든 밤이 되면 외로움이 별처럼 달처럼 허공을 비추며

사그락 거리는 나뭇잎되어 속절없는 바람결에 흔들린다

홀로 남겨진 아니 남아있는개념없는 외로움 쓸쓸함 ,밑도 끝도없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블랙홀속으로 빠져든다.한번도 울려주지 않는 안부 전화 한통이

아쉽고 야속하고 서운함을 지나쳐 못내 서러운것이다.

사람들 속에서의 하루낮동안은 짧다.등진 사람들과 돌아서 석양에 노을질때면

어김없이 산란하는 뼈마디 삐그덕 거리는 신음들,사람이 몹시도 그리웁다.

저혼자 떠들어 대는 티비속 사람들은 희희낙낙 웃음으로 점철되고

열리지 않는 눈과귀는 동공속에 갖혀 표정없는 무심함으로 메마른 입술만 달싹인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면 사소한것에도 곧잘 강한 애착과 말꼬리 잡는 생각의 누를

범하게 된다.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고 만다.범람하는 많은 매스 미디어에 의존하고

기댈수있는 한계를 지나 사람과 사람들의 온기가 북적이는 사람냄새가 지독하게 그립다

길어진 밤으로의 까만안경속 장님의 눈에 그려지는 마음의 여행,어둠속에 보이지 않는길을

구태여 찿으려 하지 않는다,그냥 어둠속에 갖혀 나 또한 까맣게 물들어 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깡그리 무시된 나의 본질은 마냥 한없는 나락행을 들락거리고

당장 죽어도 좋을 값싼 생각은 조루증에 걸린듯 모든것을 쉽게 쏟아내 버리기도 한다

외로움이 싫어 사람을 그리워하는 닮은듯 서로다른 이란성 쌍둥이같은 극과극,서로 밀쳐내지

못하는 극과극은 그렇게도 멀고 극과극은 그렇게도 가까운가보다, 한유해지는 밤공기속엔

나를 잊게하는 환각성 짙은 어둠은 평온으로 살게해,집을 나선가로수변 길을 따라 걷는다,

터널진 가로수잎들은 싸르륵거리며 스친 바람결에 이제막 이성에 눈뜬 설레임으로 흔들린다

오늘 하루를 뒤로한체 키워진 생각의 마침표 죽음도 불사해야할만큼아무런 두려움도 없다.

그저 흘린시간 아니 버린시간들에 대한 미련따윈 없다.넋놓고 발길에 묻어 가는 가로등을 이고

시간을 죽이려 나선 저녁 산책길 뚱뚱함이 핑계가 아니여도 좋다 자신의 건강이 아니여도 좋다

아무런 조건없는 시간을 밟아 죽이기 위한 외로움의 극기.생면부지 낮선 그리움을 향한 것이여도 좋다

누워 바라볼수있는 별자리를 헤이는 단순한 행복감만으로도 좋다.죽은 시간들에 대한 보상인듯

운좋게 별동별하나 떨어지면 억센 행운하나 줏으러 달려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