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그 사람이 그립다.

괜찮을꺼야 2009. 4. 22. 23:40

그사람이 그립다.

김봉숙

어젠

참으로 쓸쓸하다는

외롭다는 생각이

가슴 저리게 슬퍼졌다

파고든 밤바람은

송곳처럼 아릿했어

공원 벤취

어둠에 묻혀

들키지 않을 눈물이

제설움에 목이메이고

고립된 혼자라는 사실이

세상에 버려진

길에 채이는 돌맹이보다 못한

존재인것 같아서

이미 없는사람이 그리웠다

못다한 연가에대한

고작 거기까지였을 인연의세월

짧았기에 더욱더 애틋한

애써 기억해내지 않아도

외로움이 가슴에 박힐때면

어김없이 가슴에 들어와

헤집고 가는 나쁜사람

이미 나쁜그 사람이 그리웠어

사람의 말소리가 듣고 싶었어

돌아서면

떠밀리는 고독에

비명조차 짓눌려 엎어진 숨소리만

난 그렇게 외로움을 탓던거야

홀로된 공간속에

혼자인 내가 앉아서

속울음 죽여가며

꺼이꺼이 목울대 넘어오는

울음을 목구멍이 아프게 삼키고 있었어

홀로의 시간이

이젠 두려워

반항할 의지도 무력해지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동요된

어설픈 마음하나 겉잡을수 없이 흔들리면

한줄기 눈물로서보고픔을

대신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