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不實)인생

부실(不實)인생

김봉숙

지금 내가

먼훈날을 이야기 하기엔

이미 소시적

입버릇 처럼 말하던

그 먼훈날을 훌쩍 지나쳐 넘 멀리왔다

이젠

먼훈날을담보로 장담할수있는

커다란목표는 헛된꿈

나를 건 한판승의 목적을 위해

긴 시간에 대한 기다림에 자신이 없다

든든한 담벼락 같았던

기댈수 있는 버팀목으로서의

미래였던 시간들은 용기였고

힘이 되는 내일은 또 다시

언제나 시작할수 있었던 여유

만용조차도 기꺼이

소비하며 낭비했던 시간

부실공사로 높이 쌓은 삶의 담벼락

가끔씩 안일했던 허술한 기초공사로

금이가고 균열이 생기고

언젠가

와르르 무너지고 함몰되어

짓뭉개진 시간의 잔해들은

폐허의 세월로잊어가겠지

이미 한참을 멀리와

지나쳐 버린

먼훈날은

돌아갈수 없는

거슬러 오를수 없는 강물이 되었다

1.Atlantic Starr -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