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외로움은 내친구.

괜찮을꺼야 2009. 1. 19. 23:32

외로움은 내친구

김봉숙

저 나즈막한 언덕 너머

단숨에 달려가숨을곳이 있었음 좋겠어

군더더기로 눌어붙은 찌꺼기를

눈물로 정화시키려

실컷 울어보고 싶었어

속 시원한바람은 잔잔한

물결을 치고

내 그림자와 단둘이

실컷 울어 보고 싶었어

바람을 거르며 돌아가는

바람개비에

검불처럼 헛된 망상의

지난 푸념들을 털어내고 싶었어

등돌린 외로움은

나를 혼자 두지 않을테지

등기댄 내가 있어

따스함을 느낄수 있을테니

외로움도 친구가 필요해

내 친구는 외로움

외로움이 날 혼자 내버려 두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