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물듦과 물들임.

괜찮을꺼야 2009. 1. 5. 19:12

물듦과 물들임.

김봉숙

팔색조 사람의 마음

어쩌면 그리도 칼라플 한지

늘 사람의 마음은

흑과백 두종류라 생각했다

좋거나 나쁘거나

무한한 변신과 변덕

사람에 대한 믿음과 불신

주는것 없이 좋거나 싫거나

받는것 없이 싫거나 좋거나

나이 먹어 쌓인 연륜

"척 보면 압니다"하는

사람을꿰뚫어 볼줄 아는

나름판단의 능력도생기는 것인지

나만의 색체를 가늠해 본다

누군가 또한

나와같은 시선으로 나를 들여다 보며

어떤 색을 찿아 낼런지

덧칠한 검은색 속에

철저히 나를 차단하고

교묘히 숨길순 없어도

살짝 긁어보면 드러나는 색의 반란

무채색으로의 나란인간

변함없이 천편 일률적 단순함

그저 속없이 웃어주는 일뿐

감춰진 얄팍한 처세술로 위장해봐도

투영되어 비춰지는 바탕의 본질

총천연색옷 색상만큼이나

물들여지는 마음의 색

곱고 이쁜 색칠로

물듦과 물들임으로

행복한 너와나의 세상에 그림이길.

[Richard Clayderman & James Last]

[I Will Always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