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꺼야
2008. 10. 30. 20:34
 가을향기 바람에 날리고. 김봉숙 아침 이슬에 짙은 가을향이 코끝에 와 닿으면 육중한 현관문 철창을 열어제치고 쏟아지는 알싸한 바람 한소꿈 햇살 한묶음 가을 한다발가슴에 안았다 눈부신 햇살에 질끈 감아버린 눈 푸른빛 가을 스며들은 가슴마다 투영된 음영은 흑과백의엑스레이로 찍혀 가을앓이 진단에 흔들리누나 달콤 쌉쌀한 미풍 억새의 날개짓으로 하얗게 부서지니 산등성이오르던 단풍 타들어가는불길에 데인듯 언덕에흠칫 멈춰서고 하늘담은 푸른강물에 양떼몰고가는 흰구름 베시시 울긋불긋 단풍 내려와부드러운 입맞춤 전율로 자지러지는 잔물결에 스러져가네 두눈에 각인시킨 정지된 화면처럼 오래도록 머무른 눈길에 켑쳐된또 한계절 낭만 한잎 떨군 가을은 나만의 전리품이 되어 가슴에 걸린다 은행나무 가로수 사잇길을 달려가는 노란나비떼 바람개비가 되고 녹슬은 먼지바람은 털이개가 되어 낡은 가지마다 성글은 빗질을 하고있네. --"허브 빌리지"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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