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지금은 희망.

괜찮을꺼야 2008. 10. 21. 22:23

넉넉한 주말엔든든한 느긋함으로 늦장의 여유를 부려본다.

내일은 해가 똥구멍까지 차올라도 방안을 어둡게 해놓고 실컷한번 자보리라.

정말 새벽같이 일어나 쉴틈없이 돌아가는 일상의 연속에 자리를 털고일어나는건

매일의 고통이다.

그냥 그대로 편하게 조그만 더 누워있고 싶은 간절한 마음.

게을러져서가 아니라 한해가 지날수록 연로해가는 우울한 징후가 아닐까

기름칠한 공장의 기계처럼 잘도 돌아가더만오래 사용된 소모로고물이된탓에 가끔은 삑사리 나서

삐거덕 거리며 멈출듯 멈출듯하면서도멈추지않고 잘도 돌아가 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다.

한해 한해가 더해가면,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는,어제와 오늘

나만이 느끼는 생각이 아닐것이다

이렇듯 인생살이는 기울어져 가는데,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꿈의 완성

누구나가 갖는작디 작은 욕심 아니한평생 바램이라라.

빨리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한적한 오지 산자락 한귀퉁이에 텃밭일구며철에맞는 야채들과

산나물 뜯어먹어가며 한가로이 풀뜯는 평화로운 그림에서 처럼

정적인 자연의 고요와 더불어 삶의 배경이 되는날은 언제쯤이나 이뤄질까?

이런 생각이 들때면 괜히 마음이 성급해지며 한시라도 빨리 실천하고픈 생각에

조급증에 걸린 미친년마냥 괜히 달뜬 기분에 하루를 붕붕떠다닌다.

이뤄가야할 앞으로 내 노후의 안식을 위한 내 삶의 청사진

벽에 걸린 달력처럼 언제나 끊임없이 반복되는 숫자로 덧칠해 질때쯤

갈수있는 작은 미래가 있어 그것을 향해 목표에 도달하기위한 지금은 희망이다.

2006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