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힌 시간속에서

난 새 됐어.

괜찮을꺼야 2008. 7. 14. 20:59
난 새 됐어.

김봉숙

술은 가면이다
위장한나의 모습
어쩜 이리도 허술한

두얼굴 이더냐
하하하~~~~~

시공을 넘나드는 마법사인양

별을 따고 싶어라

달을 따고 싶어라
하늘에 군림하는 떠돌이 신.

하찮구나
우습구나
모두 내려다 보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어찌그리도 만만한것들뿐이더냐.

무한질주
익숙한 길위의 습관
차안의 음악은 머리위를 떠나고
중심 버티려 깊게밟은 가속페달

숨가삐 올라가는 계기판의 눈금
죽음인들 두려울까

음악이 죽고 소음만이 귓전을
마냥 더디고 느리기만한

가도가도
원점을 맴도는무한질주.

가슴따로
머리따로
아니다
괜찮다
저멀리 감시하는 법의 눈알이 째리는
속도제한 80키로.

바람을 가르는 횡한질주
구질스러운
삶의본능
둥둥 떠가는
길위의 무법자

치사량의 취음

죽음도 본능이던가

무딘칼 휘두르며

춤추는 망나니의 무표정 비애

날개 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