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타인의 향기

괜찮을꺼야 2008. 6. 28. 17:25

타인의 향기

김봉숙

가끔

한바탕의 바람 불어오면

앞뒷산 언저리에

하얗게분사된

흐드러진 밤꽃향기

아련한 추억의 편린들

밤꽃아래수줍게 노닐다 갑니다.

향기 짙어지니

여름은 깊어가고

장마에 비맞은 그리움도

무럭무럭 웃 자라나

마음엔 커다란

사랑 한그루

어둠에 온몸 흠뻑 젖어들때쯤

까맣게 타버린

애간장 끊는

보고픔은 금단의 열매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