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봄의 서정

괜찮을꺼야 2012. 5. 28. 14:43

봄의 서정

너풀거리는 푸른잎 풍경속에

고요한 봄날 오후가 머물러 있다

어제 내린 단비의 촉촉함으로

지심의 양기로 어린 파종은

튀어 오를듯 꼿꼿한 푸름이다

순환하는 계절속에 봄날의 늘

푸른 날개짓으로 생동하건만

내 머리속 생명력은 메말라

아무런 감각없이 살아가는가 싶다

바쁠것 없는 일상에도

무엇이 그리도 급급한 것인지

한가함 속에 늘어지는 게으름

배부른 사치에 찌뿌등한 몸뚱이

가동 멈추면 고장날까

소모품처럼 마구 사용해

미모되고 닳아빠진 기계처럼 삐걱거리네

오래도록 많이도 써먹었네

봄날 속에 뛰어들어가 함께하는 날보다

눈앞에 혹은 멀리 두고

젊은 한시절이 녹아있는

바라다보는 봄의 서정만으로

행복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