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너와의 추억
괜찮을꺼야
2008. 3. 9. 00:16
너와의 추억
김봉숙
너무도 좋은 햇살에 화가난다
화창하게 빛나는 투명한 날씨가 속상해
눈부심에 자꾸 이유없는 눈물이 나서
눈을 감아버렸다
언젠가 우리가 함께 보았던
피빛같은 빨간 신호등
저녁노을이 바람에 들려 산등성에
얹어져 있다
석양빛에 물들은 얼굴 마주보며
흔들그네에 앉아
아름다운 삶의 황혼으로 함께 하자던
그사람 생각이 떠올랐다
흔들리던 그때 그자리에서
모두가 그대로인데
너만이 빠져버린 세상
무심한 빈자리만이 커다란 공허로 남겨져
너를 기다리는나홀로 추억만이 외롭다
돌아보면 허무다
다시 슬픔이다
이렇게 햇살좋은 날엔
춤추는 감성이 나를 미치게 한다
울고있는 너의 빈자리
오래도록 붉은 노을속에 추억을 태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