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변주곡.
괜찮을꺼야
2008. 2. 23. 15:45
변주곡
김봉숙
겨울끝에 남겨진
잔여분의 추위를 몰아내려는듯
바람이 불었어
한껏 풀어헤쳤던
넉넉한 기다림은
소스라치게 놀란 가슴에
황급히 옷깃을 여미고 움츠렸어
봄의 전주곡처럼
교향곡처럼
바람이 불었어
변화를 위한 몸부림처럼
절정으로 치닫는
열정적인 변주곡으로 거센 바람이 불었어
멀지 않은곳에
봄은
이미 저만치 와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