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벗어날수 없다.

괜찮을꺼야 2008. 2. 12. 23:56

벗어날수 없다.

김봉숙

운명의 장난처럼

시작되었던 사랑은

숙명이 되어

그리운 가시밭길

개나리 봇짐에 추억을 울러메고

가도가도 끝없는

환형의 손짓을 향해

무덤같이 드러워진

제그림자 서러워

짧아진 햇살아래 숨겨봐도

악착으로 눌어붙어

네 그리움으로 짊어진

등짐을 벗을수는 없어라

밤이면 내리는 어둠에

긴 그림자 내품에 잠재우고

따스한 기억들을

햇살처럼 껴안고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