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

아무것도......

괜찮을꺼야 2010. 8. 28. 11:49

하루 걸려 술을 마신다.

자의든 타의든 불필요한 약속을 잡고

기약하고 시간의 공간이 두렵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간의 미아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

혼자라는 고립이 무서운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냄새가 몹시도 그립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의 많은 말들은 목적없이 허공을 맴돌고

황당한 궤도를 벗어난 우주를 겉돌고 있다

쥐꼬리 만큼 벌어서 소꼬리 만큼 들어가는 술값

열심히 잘살아 봐야 본전이다...

하기사 밑지지 않으면 그래도 다행인것이란 위안
사람의 한마디 말이 그립고

입벌여 말하는 내가 살아있는 허접하고

의미없는 시간의 연장일지라도 난 그 순간을 사랑한다

사람이 좋다 사람을 사랑한다.

허전하다

공허하다

그무슨 말로도 대신할수 없는 뻥뚫린 공황상태

빈 공간만큼 술로서 채워진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난 밑바닥 뚫어진 항아리를 채우듯 하염없이 ....

시들어 가고 있다

가을 낙엽으로 진토된 내가.........

다시또 떨어지는 낙엽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