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풀기.
꿈
괜찮을꺼야
2008. 1. 23. 19:27
꿈.
김봉숙
자고 깨면
무언가 찜찜한 무거움이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바위로 가라앉아있다
개운치 않은 물음표
머리속을 맴도는
뭔가 서럽고 아쉬움만을 남긴어제밤의 꿈
선명하고 뚜렷한 잔상없이
그저 희미한 웃음과 초라한 모습을
뒤로한채 사라져가는
고독 짙은 회색의 그림자만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지
깊은곳에 묻혀있던발로(發露)일까?
어느날 갑자기 찿아와
꺼져버린 물거품같은
흔적없는 뻥뚫린 허무에 휘둘려
일이손에 잡히지 않았던 긴하루
낚시 바늘코에 걸린듯 쉽사리
떼어버릴수없는 흑백영상
오락가락 바람에 펄럭이며
멀어져가는네 그림자였던가?
난 그저
멍하니
보일듯말듯희미한 기억속을 헤집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