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풀기.

수줍던 날의 기억

수줍던 날의 기억

글.김봉숙

귀 기울린

밤샘의 기다림

새우잠 웅크림으로

마른 풀잎처럼 누웠다

말간 햇살 이슬로 버무린 아침

베시시 미소로 깨어나

물기어린 촉촉함으로

함초로이 어줍은 웃음으로 피어나고

채 마르지 않은

보랏빛으로 물들은 향기

손닿으면 묻어날것 같은

청초한 미려함으로 다소곳 기쁜환호

핑크빛 열애로 달아오른

붉으스레 수줍은 새악시볼에

첫사랑 떨림과 설레임으로

조심스레 망설임 소리없이 기상나팔부는

기다림의 나팔꽃이여.

은인자중

고은빛 지워질세라

밤새 어둠 덧칠 벗겨내고

못내 그리운 아침사랑 화답의

인사는 미소

아련한 기억속 수줍은 내가

애잔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생각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섬.  (1) 2007.11.10
행복한 우리들의 시간.  (0) 2007.11.09
가을이 가려해.  (0) 2007.11.05
두려움 없는 사랑  (0) 2007.11.02
빈잔에 바람만.  (0) 200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