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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망각(忘却)에 익숙하게 길들여지기.

망각(忘却)에 익숙하게 길들여지기.

노트를 여기다 두었는데 누가 치운거야 대체 어디 간거야 !

잃어버린 물건을 찿아 이곳 저곳 쓸어내고 긁어내고

빛바랜 기억력의 감퇴를 푸념하며

퇴화된 뇌세포들이 죽어감으로의 세월유감

지금 이전기억의 시계가 딱 멈춰버려 돌지않는 머리

"이곳에 둔것 같은데,대체 어디로 간거야?"

씨부렁,궁시렁 혼자말의 질책,뇌하수체 감퇴,나이듦의 비애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들춰내고 쑤셔내고 이구석 저구석

어휴~~케케묵어 쌓인 먼지들 하고는

안일한 무관심에 게으름인가 싶어 또 한심해졌지

무사안일 눈에 보이는 빠끔이 생활 이또한 나이탓

참 예전에 그렇지 않았는데

사고가 바뀌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바뀌어 결국 성격이 된다는데

결국 무사태평 시간들은 결국 게으른 성격을 만들었던가?

매일 시간없다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일관해버린 시간들

그만 멈추자,들쑤석거려 먼지 날리면 한밤중 대청소로

달밤에 체조할일이 심히 걱정스러우니까

잘 간수한다고 아주 깊숙히 어느곳에 숨겨두었을테지

도저히 생각해 낼수없는 기억의 한계을 두고 고민한다고 해도

더이상 절벽,애궂은 머리 쥐어뜯어본들 말장 도루묵

그 언젠가 그 어느곳 쌩뚱맞은 장소에서 망각의 경종 울리며

시험하듯 우연히 찿아지겟지.좀 지나면 찿아 헤맨 기억조차

잃어버릴 나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건망증인가?자연스런 나이듦의 망각증상인가?나쁜머리탓인가?

줄줄이 단추달린 브라우스에 단추가 떨어져 나갔다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알수가 없다 잃어버렸다

같은모양 같은색 같은크기, 똑같은건 고사하고

비스무레한것도 없으니,대충 크기와 비슷한 색을 골라서

대충 개성 강하게 입어야지 요즘,단추도 무쟈게 귀하네.

아주 작은 단추하나가 멀쩡한 옷하나를 온통 망가뜨려 바보로 만든다

다섯번째 단추하나만 영판 다르다 크기만 비슷하고..ㅎㅎ

기성복에 달려나온 단추바느질 하곤,눈가리고 아웅` 넘 얍삽해.

모두가 달랑달랑 ,손한번 더가야하는 이 한심한 센스가 바가지 같으니라구

싼게 비지떡" 비지떡은 싸야한다는 고정관념 편견을 버려야해

비싼 비지떡을만들필요가 있다는것을 알아야해.

작은것 하나부터 세심한 배려가 명품을 만들어가는것을 모르는지,물론 알겠지

비싼,명품 메이커 좋아한다 속물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

어쩜 이러한 섬세한 작은부분으로부터의 꼼꼼하고 견고한 보이지 않는 서비스

이런것에 대한 터무니 없는 돼먹지 않은 가격이 결코 합당하고

옳다보진 않지만 그만한 품질의 값어치,비록 ,중고품일지라도 만만한 가격이 아닌

썩어도 준치"로서 이름값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

에이~~그래서 세상만사 공생공존으로 뒤섞여 살아가는것이려니,뭐 그런거지

그럴수도 있는거지,중요한 것은 바늘귀를 끼지 못하는 내가 문제란거다.

왜?소시적엔 굴러다니는게 단추고 모으는게 단추라 비슷한것 대충

달아 여미기만 그래도 괜찮았지,요즘은 단추도 제각각 개성이 강해서

여기저기 장농옷가지를 뒤져서 비슷한 단추을 떼어 바느질 준비태세,

그러나,세월따라 육신의 작은소품들도 녹슬어 마모된건지,이런 된장~

이젠 바늘귀 끼는것이 낙타가 바늘구명 통과하는것만큼힘들고 어려워

눈앞이 침침하고 흐려지니 보이질 않아,잠깐 너무 슬펏어 정말로.

또한 흐르는 세월이 밉고 야속했어

바늘을 잡고 눈 깜빡임없이 부릅뜨고숨멈추고 집중또집중

젠장~~바늘귀 밖으로 자꾸 헛탕질 바늘구멍 하나도 조준하지 못하는

이 한심한 세월앞에 또 자신이 짜증이 나는거야.

작은 구멍에 집중시킨 신경에 뒷골이 띵,가장 값진 소모품으로 살고 싶었는데

기름칠한 공장의 기계처럼 그렇게 될순 없을까?

감가상각된 지금의 나의 한계 별개다 속이 상했어.

모임에서 술을 마셨다,돌리고 돌리는 술잔,채워진 술잔에 대한 묵념은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술에대한 모독이다,

비워야 한다,또한 빈잔은 용서하지 않는다, 술이란,술잔에 채워짐의

미덕이 있어야 한다는 내생각,그리하여 마시고 채우고 또 ~~~

그래서 취하는거지 뭐,술이길 장사 어디있나? 별수없이 취하는거지

취하려고 마시는술 인간적으로 취하는게 정상 아니겠어,

"건배" 마시고 죽자" 주도의 법칙아니겠어. 미친짓인줄 알고말고....

인간의 본능중에 만취에도 집찿는 나의 동물적 감각은 정말 탁월한탓에

필름이 끈겨 어떻게 온건지 몰라도 눈뜨면 내집,주신(酒神)이 씌운걸까?

나를 인도하시는 주신(酒神)이시여! 고맙습니다.제 무사 귀가를....

아침이다,자 서둘러 오늘의 할일을 향하여 세상속으로 씩씩하게 나가자

신발신고 이것저것 문잠그고,어딘가 허전해 뭔가 빠진듯 뭔가있는데,

차를 향하여,지하 주차장으로 ,으~잉 대체 차가 어디간거야

이리뛰고 저리뛰고 없다,대체 어디에다~~미치고 환장한다....

저멀리 도로에다~~흠~~주차하난 반듯하니 끝내주게 잘해놓았다...

이것또한 나이듦의 비애 ~~~슬프다.아차~~신발신느라 신발장위에

놓고 그냥 나와버린~~~오늘도 허둥지둥 그랬다.

육신의 서글픈 손상은 그렇게 나도모르게 한부분씩 무뎌가는건가?

아~~인생무상, 이렇게 늙어가는가?이런게 나이듦이구나?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은 이렇게 기억으로부터의 자유스러움과

망각이라는것에 익숙하게 길들여져 가는것인가 부다.

나는 늘 푸른 사공이고만 싶은데,,,, 그러나 마음만은 삼공이전......

육체는 앞을향해 달리고,마음은 뒤돌아서 청춘을 향해 달리고....

중간에선 나는 제자리 뛰기로 늘푸른 삼공사공으로 영원히 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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