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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풀기.

발자국 지우기.

발자국 지우기.

글/김봉숙

오라는곳 없어도

갈곳은 많았던

거지같은 개똥철학

논리가 그럴싸했던

청춘의 과도기 시절

인생 쌍곡선

삶의 파도타기 몇번

부드럽게 무사히

때론 부딪쳐 깨지고

난파선이 연명시킨 세월

오르는것에 대한

한점 두려움없던 시기

눈앞 빤히 보이던

기복심한 태산준령

그깟껏쯤이라 여기며 웃었지.

야속한 세월탓만!

오름이 힘겹고 두려워

내리막길 내처달리다

자빠지면 일어서지 못할까

겁나고 무서워 몸사리네.

나를 변화시킨

시간은 변함없건만

오라는곳도 갈곳도 없어

느려지는 발걸음

뒤돌아 발자국 세며,지우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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