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밖을 나온 암닭
글/김봉숙 |
시대의 흐름이변화시키는 여인네들
울밖으로 나온 암닭들 갈길몰라 허둥지둥 우왕좌왕
홰 치는 요란함에뿌연먼지 일고 어디로 가야할지,울고싶기도 해
콩인지 팥인지 두서없는 경황으로 뛰어든 현실사회가 무섭기도 해
좌충우돌 부딪치고 들이대는 무모함의 도전의 적응이 겁나기도 해
한시절깊게묻어두었던 경제관념에 일조하기 위한 자신에게 용기를
사회생활에 조심스럽게 첫발아닌 첫발을 다시금 디뎌보는 새내기로
녹슬은 고철덩이의 부식물들은 밥순이 양념냄새 털어내 봤자
할줄아는건 그간 닦고조인 윤기나는 살림살이거둔 솜씨뿐,생활
전선에 투입될 그 아무런 재주도 남아있지않는 능력은 삭아버린
고철덩이로 엿장수 엿과도 바꿀수 없는 똥값이 서럽구나.
지고지순 현모양처가 더이상 미덕이 아닌 무능력으로 치부되니
무능력을 탈피하고자 사회현실에 겁없이 내몰아가고 그냥 살림
잘하는 똑소리나는 살림꾼 주부로서 안주하기엔 눈치가 보이고
자식들 제앞길 어느정도 키우니 모두 제갈길로 텅빈 집에 죙일
홀로있는것도,뱃속편한 남들 하기 좋은말 자기 개발 취미생활로
나를 위한 투자와 시간을 위해서 쓰기에는,세상에 공짜로 얻어지고
절로 되는것 없다는것 뻔히 알려진 사실,고학년으로 갈수록 애들에게
투자되는 가장 홀로의 수입만으로는 만만찮은 액수가 들어가는 엄연한
현실앞에서 그냥 두손놓고 나몰라라 쪼개쓰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눈치
는 보이고 뭔가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불안감에 나도 무언가
해야겠기에 무작정 막연한 준비없이 분연히 일어서 눈에 뵈는것 없는
무적의 뻔뻔함을 무기로 내가 할수있는 일을 찿아봐도,,,녹녹한 일자리
별로 없으니 당당하고 용감무쌍한 여자로 단순무지로 하는 힘쓰는 일이라도.....
역시 아줌마는 세고 강하다,그 어떤 일자리와 난관쯤은 웃으면서 넘길줄 아는
다소 힘듬쯤은 감내할수있는 내공으로 다져진 숨은실력자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은 조금의 뻔뻔함과 생활의 깊이에서
터득된 지혜와 세상을 둥굴게 원만하게 보는 넓은이해의 폭
에서 나오는 유함,다소 냉정하고 사리,논리정연한 업무적 유창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간의 세월에서 배운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끈기있는 용기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힘이 아닐까?
옛적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이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암닭이 울면 계란이 나오고 집안이 흥한다"나 어쩐다나?
야튼,첨단을 걷는 가전제품들만 보아도 우리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들중
식기세척기나 냉장고 청소기 믹서기,그밖의 생활가전이 주부들을 위한다는
핑계하에 나날이 첨단으로 일회용품 일배식품들과 인스턴트 반조리 식품들
모든것들이 주부들을 주방에서 해방시키고 살림살이 걱정에서 해방시켜주는
것들도 주부인 아줌마들을 집밖으로 내모는 더더욱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야튼,편리한 세상이다.
때끼니 마다 먹는일을 챙긴다는 것은 보통 힘들일이 아니다,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큰 매장이나 작은매장이나 밥에서 부터 국 반찬에 이르기까지 혼자서도 해결할수
있는많은 먹거리들이 널려져있는것이 현실,이런 주부의 일을 대신할 많은것들이
결코 맛이 없다거나 입맛에 안맞도것도 아니잖는가?
이러니 지금의 주부시대에도 돈벌이를 위한 위기감이 닥쳐온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에~~~고,.............고민스럽다. 입에맞는 떡이 어디 있을까마는,
얼추 시간과 조건 괜찮으면 집안경계에 도움도 되고 나를위해서도 좋긴하다.
중년을 넘어선 주부든 아줌마든 일하고 싶다,일을하고 싶은데 마땅한,구지 마땅한
좋은자리를 찿는것도 아니건만 ,까짓것 그 어떤일이란게 속칭 여자를 무기로 해서
파는 일따윈 아니라해도 웬만한 일자리란 그저 노동의 순수한 댓가 허드렛일밖에 없는
현실 무엇을 할줄아는것도 내게 어울리는 딱맞는것도 없는 남을 위한 봉사 그것또한
마음이 우러나는 가슴이 시켜야하는 진정한 마음가짐이 있어야지 아무나 하는것은 아니리라
야튼,나 부터라도 그러하니,고민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