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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시간속에서

비창(悲唱)

비창(悲唱)
04/11/14 18:24

글/김봉숙

밤사이 하얀 입김불며 찿아와
창가,얼어붙어버린 너의 절규
아침햇살 포옹에 시린 눈물을 흘린다.

찬서리 창을 두드리고
창틈새 모진바람 발악할때
한기(寒氣)떨림에 이불속을 파고든다.

쉽사리 달궈지지 않는 몸뚱이
웅크린 두어깨 감싸안고
꼭꼭 이불깃 다져 여며봐도

덩그라니 남아있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돌아누운 벽만 쳐다보고 살라하네.

따스한 입김흰 야화(夜花)피우며
소리없는 무서리 비창 소나타에
깨져버린 망상의 한조각을 묻는다.

04/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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